승리 기원의 밤 행사장에 조성욱·김종필 등장 눈길

지난 7일 오후 6시 창원 세코에서 열린 '경남FC K리그1·ACL 승리 기원의 밤' 행사는 여러모로 뜻깊었다. 그중에서도 구단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영입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경남은 그동안 곽태휘·배승진·고경민·이영재·김승준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검증된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8일에는 오른쪽 수비수 박광일(28)과 윙어 도동현(26) 영입 소식도 공식 발표했다.

박광일은 U-20, U-23 대표 출신으로 보인고, 연세대를 거쳐 2013년 J2리그 마쓰모토 야마가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박광일은 J리그와 인도 슈퍼리그 그리고 지난 시즌은 전남에서 뛰며 국내외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나며, 오버래핑과 크로스가 장점이다.

도동현은 보인고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로도 뛰었다. 경희대 중퇴 후 호주 브리즈번 로어에서 프로 데뷔를 한 측면 자원이다. 이후 일본을 거쳐 인도에 가서 비로소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2선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세컨드톱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왼쪽발을 주로 쓰고 빠른 데다 개인기도 뛰어나 네게바·쿠니모토와 함께 경남의 양쪽 윙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행사장에 나타난 선수 중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로는 조성욱(24)·김종필(27)이 눈에 띄었다.

조성욱은 중앙수비수로 성남FC에서 뛰었다. 188㎝ 키에 79㎏으로 중앙수비수로는 키가 크지 않지만 U-23 대표로 1경기에 출전해 1골 기록이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 3경기에 나섰다.

김종필은 경남이 공식 발표를 한 적은 없지만 소속팀이었던 일본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가 지난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남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손흥민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SV로 유학을 가기도 했던 김종필은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이 밖에도 일본 J1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뛰는 송주훈(25) 영입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훈까지 영입이 완료되면 경남의 미드·수비라인 보강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ACL·K리그·FA컵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풍부한 스커드가 필수인데 핵심 라인에 3~4명의 선수가 포진하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말컹을 대체할 스트라이커와 파울링요를 대신할 윙어다. 이 부분은 외국인 선수로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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