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확보 개방성 뛰어나 친환경 시설·장애인 배려

"창원NC파크는 '타자 친화적'도 '투수 친화적'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중 친화적'인 구장이다."

창원NC파크에 대한 황순현 NC다이노스 대표이사 평가는 자신감을 넘어 확신에 차 있었다.

8일 미디어 투어를 통해 미리 둘러본 창원NC파크는 황 대표 확신이 왜 가능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야구장 어느 곳에서든 막힘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와 뛰어난 개방성, 최대 폭 11m에 달하는 콘코스(많은 사람이 집합하여 유동하는 광장), 상시 개방하는 편익시설 등은 관중·지역민이 우선인 창원NC파크 가치를 잘 보여줬다.

창원NC파크는 그라운드와 모든 관중석 거리가 일정해 좌석 층수가 높아져도 필드와 멀어지지 않는다. 내야석 전체 첫 번째 열은 필드와 같은 층에서 시작하고 홈플레이트에서 관람석까지 거리는 14m에 불과하다. 덕분에 팬은 선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며 '눈맞춤'까지 할 수 있다. 여기에 내야석과 더그아웃, 외야석과 불펜 간격이 한층 가까워져 팬과 선수가 하나 되는 구장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체 좌석 2만 2000여 석 중 내야 좌석이 1만 7000석에 달하고 내야 관람석 좌석 간격이 80~90㎝로 넓다는 점도 창원NC파크 장점이다. 2층에 스카이박스가 아닌 일반 관중석을 배치해 '좋은 자리는 모두 일반 관중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철학도 보여줬다. 내야석 뒷공간을 빙 둘러 매점·편의점 등을 설치한 점도 돋보인다. 창원NC파크의 개방형 공간이 잘 드러나는 이 구조는 한여름 팬들의 더위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야구장 내부에 흡연시설을 두지 않아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단 창원NC파크는 옥상과 경기장 바깥으로 넓은 흡연 시설을 만들어 흡연자 배려도 잊지 않을 예정이다.

▲ 창원NC파크 홈플레이트쪽에서 외야쪽을 바라본 모습.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국내 야구장 최초로 설치한 에스컬레이터(1~4층 운영)와 국내 야구장에서 세 번째로 큰 전광판(가로 33m×세로 18m), 2층 난간 띠 전광판(200m 길이), LED조명 등 최신 시설·장비도 창원NC파크 자랑이다.

아울러 창원NC파크는 태양광 발전시설, 지열 냉난방시설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친환경 구장'으로도 이름을 떨칠 전망이다.

레스토랑과 팬숍 등이 들어설 상시 개방 편익시설과 야구장을 두른 공원(6611㎡), 조명탑 아래 들어설 야구박물관, 빛 공해를 최소화하고자 기존 야구장보다 낮게 세운 조명탑, 메아리가 적은 음향시설 등도 창원NC파크만의 특징이다. 특히 이들은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팬뿐 아니라 지역민을 배려한 시설이다.

설계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무장애 건물 인증) 예비인증을 받고 장애인단체 등과 계속 소통하며 경기장을 조성했다는 점도 이와 맞닿는다.

윤석준 NC 다이노스 기업문화팀 매니저는 "야구장 주위에 벚나무를 심어 봄에는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번 왔다가 가는 구장이 아닌, 파크라는 이름처럼 늘 머물 수 있는 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 90%를 넘긴 창원NC파크는 2월 28일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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