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목화 재배에 성공한 업적을 기리고자 만든 '산청 목면시배 유지 전시관'이 올해부터 무료로 개방된다.

산청군은 목면시배유지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관람료를 무료화한다고 8일 밝혔다.

산청 목면시배유지(단성면 목화로 887)는 고려 말 삼우당 문익점 선생과 장인 정천익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면화를 재배한 곳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08호로 지정됐다. 군은 지난해까지 산청군민과 65세 이상은 관람료를 무료로 운영했으며, 그 외 청소년·성인은 500∼1000원을 받았다.

▲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산청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전경, /산청군

군은 올해부터 관람료를 무료로 하고자 지난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전시관에는 인류 의류역사와 우리나라 의복 발전사, 목화의 성장과정과 목면의 활용 방법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주변에는 문익점 효자비와 매년 목화가 재배되는 목화밭 등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특히 봄과 가을은 매주 토요일 무명 베짜기 재현과 씨아기(목화솜과 씨앗을 분리하는 도구) 체험, 전통염색 체험, 핸드패션페인팅과 같은 목화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전통 민속놀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설·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군 관계자는 "전시관을 찾아 역사적으로 뜻깊은 산청 목면시배유지에서 역사에 대해서도 배우고 남사예담촌과 겁외사, 남명조식 유적지 등 인근 관광지도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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