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수송로 평가에 역점 추진…화목동 일원 조성 구상

김해시가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 계획에 편승해 동북아 물류산업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산·진해 신항에서 출발해 서울과 평양을 거쳐 러시아로 연결을 하는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김해가 '동북아 물류 R&D 국가산업단지' 유치 장소로 최적지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한반도 종단철도 종착역을 부산진해 신항 인근에 둘 가능성이 크고, 현 부산신항의 물류 수송이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육로 물류수송을 대신할 물류 단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시는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 연계사업으로 올해 '동북아 물류 R&D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배후 복합단지조성사업' 두 사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시가 올해 투자유치 사업으로 설정한 총 7개 분야 19개 사업 중에서도 가장 우위에 두고 있다.

시가 구상 중인 동북아 물류 R&D 국가산단 유치 장소로는 그린벨트 지역인 화목동 일원으로 꼽고 있다.

화목동 일원 14㎢(423만 평) 중 1단지(9㎢)에는 스마트 물류와 IT, 물류 R&D 등을 유치하고, 2단지(5㎢)에는 주거와 금융, 보험, 의류 분야를 입주시킨다.

사업 추진은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산업·물류단지나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8조 1400억 원(㎡당 58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업 추진 방식은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공공기관(지분 51% 이상)과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이른바 제3 섹터 방식인 민관합작 형태로 진행한다.

이곳 입지여건은 남해고속도로 국도와 지방도 1020호선, 부산신항 배후철도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는 KTX 김해역과 부산 신항, 김해관광유통단지와도 가까워 산업단지와 산업벨트 구축지역으로는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거와 기업체 입주를 위해 배후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장소는 대동첨단산업단지가 있는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와 초정리, 괴정리 일원 7㎢(212만 평) 규모로 잡고 있다.

사업추진 방식은 도시개발사업이나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조성 사업 등으로 진행하고, 이 일대 토지용도가 자연녹지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공공기관인 시와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민관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약 2조 8700억 원(㎡당 41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지 여건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김해금관가야IC, 김해공항,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 바로 인근에는 대동첨단산업단지와 부산 화명 신도시와도 인접해 서낙동강 친수공간으로서 개발 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런 입지 여건을 고려하면 이들 사업 추진에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박성연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김해가 제대로 된 명품 물류 산업도시로 부상하려면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사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이 연계사업으로 동북아 물류 국가산단과 배후복합단지를 조성해 김해가 동북아 물류산업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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