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이상 시행, 노동자들 고용불안 가중 호소
사측 "구조조정 막으려는 조치"

두산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 3000명이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1000명이 2개월씩 번갈아 쉬는 방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에 따르면 관계사 전출 130명가량, 희망퇴직(만 50세 이상) 130명가량이다. 두산중공업지회는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지회 관계자는 "앞으로 정년퇴직으로 빈자리가 계속해서 생길 텐데, 이를 채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두산중공업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2100여 명, 사무직은 5200여 명이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최근 경남도와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도당에 진정서를 내고 대책을 요구했다.

진정서에는 "두산중공업과 발전제조산업 기업은 일감이 사라지고, 이어 노동자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의 경제 부양 방안이 필요하고,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한 일자리 창출 대책, 원전 기술력 유지·확보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산중공업은 발전·담수플랜트 세계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명우 대표이사가 경영 악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측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순환휴직, 전출, 희망퇴직 등 지난해부터 추진된 것이며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자 애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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