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쟈클린 양산시 이주여성대표 등 일행이 7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을 예방했다. 이들이 도의회를 찾은 까닭은 지난달 가정폭력으로 양산지역 필리핀 이주여성이 사망하자, 김지수 의장과 표병호(더불어민주당·양산3)·성동은(민주당·양산4)·김경영(민주당·비례)·김영진(민주당·창원3) 도의원이 양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마련된 추모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기 때문이다.

이쟈클린 대표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이주여성이 가정불화로 말미암아 안타깝게 숨진 데 대해 의장님과 도의원께서 위로해주시고, 보내주신 관심 덕분에 고국에서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필리핀 전통음식을 준비해 김 의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수 의장은 "도내 다문화 가정은 1만 8725가구(2018년 12월 현재)로 전국에서 4번째, 경남 전체 가구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 결혼이민자는 8450명에 달한다"며 "경남도에서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과 정착을 위해 연간 60억 원을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이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9일 7년 전 결혼한 필리핀 이주 여성(38)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ㄱ(59)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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