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미신경제학'이란 <조선일보>(1.5) 기획기사가 지난 60년간의 띠별 출산 수치를 살핀 통계에 '돼지띠 가장 많이 출생'이 잡혀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순위를 보면 ①돼지띠(378만 9770명), ②개띠(378만 5901명), ③쥐띠(357만 6691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이 시들해진 추세 속에서 2007년 정해년 붉은돼지 해엔 출생아(49만 6822명)가 다른 띠해들보다 3만~6만 명쯤 더 많았습니다. 혼인도 34만 4000건으로 2004~2017년 중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정부가 출산장려금 혜택 멍석을 깔아줘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구경이나 하던 출생률과 결혼율이 '복 들어온다' 속신(俗信)에 귀가 솔깃해져 너나없이 벌떡 일어선 듯합니다.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1971년 신해년에 출생한 사람이 94만 417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집단 무의식은 참 힘이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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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 최길몽이라는

돼지꿈이 복권에만 限하랴

그 꿈이 부디 '福자궁'에

터 잘들 잡길 빌어 보네

올 한 해

'꿀꿀꿀' 출산 대박

풍성, 풍성이면 좀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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