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KOSPI)는 기관 매도 물량 확대로 30.79포인트 내린 2010.25로 마감했다.

연초에 발표된 중국 12월 통계국과 차이신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9.4, 49.7로 최근 20개월 내 처음으로 50선을 밑돌았다. 구매자관리자지수 하위 항목 가운데 취업 상황지수가 2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코스피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애플이 2019년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매출액 840억 달러(컨센서스 대비 -7.7%), 영업이익 232억 달러(컨센서스 대비 -12.5%)로 하향조정 했다.

이를 근거로 중국 경기 둔화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견해가 나오며 글로벌 위험자산선호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통신·자동차가 강세를 보였고, 수요 둔화 우려에 반도체·화학·에너지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이슈·이벤트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미·중 무역 실무진 면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전·현직 미 연준의장 합동인터뷰 △중국 12월 수출·입 발표 등이다.

애플 실적 하향조정에 IT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은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실적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0월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업종 대부분 하향 조정 중이다.

12월 FOMC 회의록에서는 국제유가 급락, 증시 조정으로 11월 회의보다 완화적인 회의록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변화 기대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드러나는 만큼 경제지표 관련 시장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며, 중국 수출 지표 부진이 확인된다면 추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주식시장은 예상된 악재인 중국 지표 둔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 기업 실적 악화 등을 반영 중이다. 미 중앙은행인 Fed 통화정책과 미국 무역 정책이 변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최대로 낮다는 점은 비관론이 팽배해졌다는 의미이며, 악재 소화과정 중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에 관심을 둬 볼만하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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