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 조합원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강화"
교권 확립·학교 혁신에 집중

제19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출범했다. 2016년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로 해직된 전희영(43) 지부장과 김해봉황초 교사 김수찬(36) 수석부지부장이 맡았다.

전 지부장은 지난 4일 창원도서관에 있는 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만 명을 내다보던 경남지부 조합원 수는 반 토막이 났다. 노동조합의 기본 정신과 기본원칙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19대 경남지부는 '조합원 곁에 큰 힘이 되는 노조다운 노조, 5000이 결정하는 새로운 변화'를 내걸고 교권 확립과 교사 업무경감, 승진제도 개선 등 학교 혁신에 힘 쏟을 방침이다.

▲ 제19대 전교조 경남지부 출범식이 4일 지부 사무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수찬 전교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전희영 지부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

전 지부장은 "분회는 이름만 남아있고, 해마다 지회장 세우기가 어렵다. 20·30대 교사들은 전교조의 구태의연한 사업 방식을 외면하고, 기존의 조합원은 한국사회의 고령화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고령화돼 많은 사람이 전교조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합원의 일상에 주목하고 조합원의 삶을 변화시키는 투쟁으로 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소수 활동가의 목소리가 아니라 5000명 경남지부 조합원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로 한 발짝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한 연대단체 대표와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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