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문화재연구원과 업무협약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에서 조선 최초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가 무더기로 나와 학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관련 연구와 보존처리를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진주박물관과 호남문화재연구원은 3일 진주박물관에서 보존처리와 연구·전시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진주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지난해 11월 임진왜란을 주제로 상설전시실을 개편했고, 이와 연계해 조선시대 무기류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진주박물관은 하동군 고현성지·창녕군 화왕산성·진주성 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를 조사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화약무기 문화재 중 소형총통류 100여 점에 대한 CT촬영과 성분조사를 해 조선시대 무기류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전문 박물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때마침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출토됨에 따라 문화재청과 고창군·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도위원회와 현장 협의를 거쳐 진주박물관과 비격진천뢰의 보존처리 및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진주박물관은 비격진천뢰의 과학적 조사 및 보존처리와 공동 전시를 하며, 조사 성과를 토대로 호남문화재연구원은 학술세미나를 주관한다. 협약기간은 총 2년으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최영창 진주박물관장은 "국내 다른 지역에서 출토되었던 비격진천뢰와 함께 비교하며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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