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17만 명·생산 100조 목표
6개 분야 132개 사업 추진키로

허성무 창원시장이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 경제 부흥 원년'을 골자로 한 2019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복지, 환경, 문화, 소방 등 시정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고 시급하지만 그중에서도 올해는 경제"라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기 둔화 등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역경제 회생과 민생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에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는 안정된 시정 기반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창원 경제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 허성무 창원시장이 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허 시장은 2026년까지 2조 7000여억 원을 들여 창원지역 산업단지 총 고용인원 17만 명, 생산액 100조 원(현재 총 고용인원 13만 4000여 명, 생산액 약 6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수소와 방위, 항공, 로봇, ICT기계융합, 스마트 산업단지, 소재산업 등 6개 분야 132개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성장동력 육성 △혁신역량 강화 △산업기반 강화 등 3개 축으로 진행된다.

'신성장동력 육성'에는 수소 인프라 확충과 선도기업 육성, 연구·개발(R&D) 집중 지원 등에 2026년까지 4655억 원이 투입된다. 방산·항공부품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2026년까지 341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제조업 고도화와 스마트산단과 연관성이 높은 로봇산업 기반 확충에 2385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자 '수소 액화 및 저장장치 개발 사업', '수소배관 실증 사업', '방위산업진흥원', '해양로봇 종합시험센터 구축 사업' 등 정부 공모 사업 유치에도 힘쓴다.

'혁신역량 강화'에는 2026년까지 5225억 원을 투입해 ICT기반 제조융합 산업도시 창원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낙후한 창원산단을 8021억 원을 들여 사람 중심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지능 전기기계 융합연구단지 조성 사업' 유치, '기계산업 ICT, SW(소프트웨어) 융합지원사업'을 활용한 ICT기술 경쟁력 강화, 마산자유무역지역 스마트혁신 지원센터 건립, 기계분야 스마트공장 보급 및 고도화 사업,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구축 등 내용이 담겼다.

'산업기반 강화'에는 창원 제조업 근간인 금속산업 체질 개선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소재산업 육성' 정책이 대표적이다. 시는 소재산업에 2026년까지 3208억 원을 투입해 외부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고효율 파워유닛 소재부품 육성 사업', '신소재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창원경제 뉴딜 프로젝트는 철저하게 기업 요구를 반영한 현장 중심 전략이자 다수 기업이 어려워하는 수출 지원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국비 사업 중심으로 신속성과 지방재정 건전성도 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6년에는 창원 산단 고용인원이 17만 명으로 늘어나 쇠퇴 직전 주력산업, 특히 제조업 분야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 밖에 올해 시정운영 방향으로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재정력 확충 △일자리 창출과 예산 신속 집행에 사활 △복지 시책 강화 △근현대사 재조명으로 역사적 가치 제고 △특례시 추진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창원 경제 부흥 원년으로 만들고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볼 생각"이라면서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의 자세로 더 힘찬 혁신과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켜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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