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준우승 이끈 주역
팀 리빌딩 박차·전력 보강

지난 시즌 경남FC를 K리그1 준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 본선 진출로 이끌었던 김종부(54·사진) 감독이 경남과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구단은 2일 오후 김 감독과 재계약을 했으며 계약금액과 기간은 일반적으로 쌍방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 전례를 따를 전망이다. 구단과 김 감독은 내부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공식 발표는 3일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2018 시즌을 앞두고 2017년 12월 경남과 1+1 계약을 맺었지만, 2019 시즌 계약이 미뤄지면서 선수단 구성과 훈련 계획 등에서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이견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2일 오후 선수단을 함안 클럽하우스로 소집해 오는 9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체력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재계약함에 따라 이후 훈련 일정 조정은 물론,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선수단 리빌딩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리그 이적이 확실시되는 말컹과 전북으로 이적한 최영준의 공백을 메우는 데 최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경남은 최전방의 말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로 리그 준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말컹이 빠지고 나면 경남으로서는 말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를 구하거나, 새로운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함과 동시에 새 전술을 팀에 녹여내야 한다.

최영준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풍부한 경험에 바탕한 경기 리딩으로 팀 성적에 큰 기여를 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최영준 대체자원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12월 감독으로 부임 후 지금까지 경남에서 FA컵대회를 포함해 모두 118경기를 지휘하며 역대 경남 감독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했다. 2016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리그 114경기에서 60승을 챙기며 승률 52.6%를 차지하면서 '명장' 반열에 올라선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비운의 천재 선수'에서 그 '비운'을 떼어내고 '천재 감독'으로 불리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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