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 시즌 규정·규칙 발표
반발계수, 미국·일본 수준으로

2019 KBO리그에서는 '타고투저' 현상을 줄일 수 있을까. 오는 3월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KBO리그 규칙위원회는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리그 규정·규칙을 발표했다.

새해 달라지는 것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역시 공인구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반발계수(타격 후 공이 튕겨나가는 정도)를 국제 평균치로 낮춘 공인구를 쓴다. 기존 0.4134∼0.4374였던 반발계수를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와 같은 수준(0.4034∼0.4234)으로 낮춘다. 변경된 기준은 시범경기부터 적용한다.

공의 반발력이 강하면 타구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멀리 날아가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몇 년간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4년 경기당 평균 득점이 5점을 넘었고 이후에도 경기마다 점수가 쏟아졌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정규시즌(720경기)에서는 역대 최다인 1756개의 홈런이 나왔다. 규정 타수를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만 34명이다. 사상 처음으로 40홈런 이상 타자도 5명(두산 김재환, SK 로맥·한동민, 히어로즈 박병호, KT 로하스)이나 탄생했다. 이와 달리 선발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린드블럼(두산)이 유일했다.

KBO는 이번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일부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반발계수 조정으로 5m가량 덜 날아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KBO는 바뀐 공인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공인구 적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발계수 조정 외 규칙위는 '더블 플레이 시도 시 슬라이딩 규칙'도 신설했다. 규칙에 따라 주자가 더블 플레이를 성립하고자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 접촉을 시도하면 해당 주자에게 방해가 선고된다. 심판원이 해당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시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고된다. 주자가 이미 아웃이 됐을 때에는 수비 측이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한 주자에게 아웃이 선고된다. 해당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경기 외적으로 변화를 맞는 곳도 있다. 히어로즈는 '키움'으로 새 출발한다.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과 스폰서십을 맺고 KBO리그를 누벼왔다. 올해부터 5시즌 동안은 키움증권 네이밍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연간 100억 원가량을 후원하는 키움증권은 조만간 구단 이미지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NC다이노스는 새 구장 '창원NC파크'에서 시즌을 맞는다. 첫 경기는 3월 23일 오후 2시 삼성라이온즈전. 관중 친화적 구장인 창원NC파크 수용 인원은 2만 2000명이다.

이 밖에 기존 4일이었던 올스타 휴식기는 7일로 확대됐다. 휴식을 통한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휴식기는 7월 19∼25일로 올스타전은 7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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