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기업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데 대해 조규일 진주시장이 "규제 등을 과감하게 풀어 1~2년 안에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2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일반적인 규제 문제, 제도상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 공무원 태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취임 후 제도적 지원 문제는 도내 다른 시·군 중에서는 가장 좋은 수준으로 고쳐놨으나, 조례 개정 등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데는 1∼2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규제와 관련해 일반산업단지 이외에 첨단산업은 공장을 짓도로 허용하고, 용적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 문제와 관련해 자금 상환 기간을 늘리고 액수도 올렸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항공·첨단산업이 올 경우 국가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돼 있는 데다 강소연구단지로 추가 지정되면 지원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 태도에 관해서는 "시청 조직 내 기업유치단이 신설됨에 따라 친기업적인 활동을 할 것이고 조금이라도 모자란다는 반응이 있으면 무조건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다만 개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면 아파트를 지으려 하는데, 진주의 전체적인 도시 경관 측면에서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8800여 개를 대상으로 기업의 지자체 행정만족도와 지자체 제도 환경을 조사한 '2018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를 발표했다. 진주시는 지방자치단체 행정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 중 227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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