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 지역 자유한국당 후보

김동진(68·사진) 전 통영시장이 오는 4월 3일 치러지는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통영과 고성은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 바쳐 조국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급변하는 시대를 슬기롭게 건너지 못하면 우리 지역은 영영 도태되고 만다. 이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통영·고성은 산적한 과제가 많다. 통영관광 트렌드에 맞는 지역특화적 시책, 두 지역에 산재한 섬의 정체성에 맞는 지속적 개발, 수산의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시장 본격 공략, 문화예술의 세계화, 멸치 손질과 동백씨 수매 등 손에 잡히는 일자리 창출에 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진 전 통영시장이 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통영·고성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청일 기자

이어 "관광산업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도 시급하다"며 "옥천사를 비롯한 명찰 순례길 조성, 통영·고성의 한려수도를 관광하는 크루즈 운항, 통영 도산면 수월리에서 고성 군령포간 교량을 건설해 두 지역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방안도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이 거물급 인사를 낙점하려고 통영·고성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 김 예비후보가 신청했음에도 추가 공모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신임 당협위원장이 꼭 보궐선거 후보가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별도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후보로 공천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하기에 섣부른 감이 있다"면서 "지난 4차례 시장 선거 과정에서 공천에 연연하지 않았기에 무소속으로도 당선되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민의 뜻에 반하거나 여론에 반한 인물이 공천받는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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