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프랑스 현대미술가 각각 3·15아트센터와 성산아트홀 전시

창원문화재단이 강렬한 색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2019년 새해 브라질 출신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 프랑스 작가 에르베 튈레(Herve Tullet)를 소개한다.

3일 3·15아트센터에서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특별전이 개막하고, 4일부터 성산아트홀에서 아이들이 에르베 튈레 작품과 함께 놀 수 있는 체험 중심 전시가 열린다.

◇"보고 행복하면 그만이에요" = 강렬한 원색이 군더더기 없다. 깔끔한 선 위에서 춤을 춘다. 면을 분할해 대상을 기호화하고 디자인화했다(이를 큐비즘이라고 한다). 작가는 사랑표, 꽃무늬, 고양이 등을 그리고 직설적으로 행복하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팝 아티스트로 유명한 로메로 브리토. 그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대원뮤지엄에서 전시를 끝내고 창원에서 작품을 내보인다.

▲ 사랑을 표현한 로메로 브리토 작품. /창원문화재단

'Color of Wonderland(컬러 오브 원더랜드)'라는 이름으로 △LOVE 사랑 △HAPPY 행복 △HOPE 희망 등 3가지 주제로 작품 100여 점을 공개한다. 회화와 조각, 그리고 다양한 영상 미디어 작품이다.

작가는 "예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렵고 낯선 현대미술이 아니라 작품을 보고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행복감을 준다. 그런 메시지와 색채가 그의 주제다.

▲ 고양이를 그린 로메로 브리토 작품. /창원문화재단
로메로 브리토는 큐비즘의 영향과 Pop(팝) 스타일을 결합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피카소에 마티스의 색을 입힌 모던 아티스트'라 평하기도 했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문의 055-719-7831.

◇"보고 마음대로 그리면 되어요" = 프랑스 작가 에르베 튈레. 그림책과 미술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07년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해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로 알려졌다.

성산아트홀에서 에르베 튈레의 미술 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4일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이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그의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을 보며 감성과 감각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에르베 튈레는 한국 전시만을 위해 국내에서 직접 그린 작품도 내놓았다. 창원에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 에르베 튈레 작품. /창원문화재단

작가는 또 그림책과 현대미술이 만나 표현된 독창적 삽화 작품과 오브제,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관이 신나는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전문강사를 여러 명 배치한다. 에르베 튈레에게 직접 전수받은 이들이다. 성산아트홀에서 에르베 튈레 작가 없이도 작가와 함께하듯 유명한 워크숍 꽃밭그림 '물감놀이'를 할 수 있다. 전시장 투어를 통해 영감을 받아 에르베 튈레처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 체험 프로그램 예약은 '네이버 페이'에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4시 30분에 시작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2시 50분·4시 40분에 시작한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1만 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문의 055-719-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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