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비 화단 정비해 공간 확보
의거탑 공용화장실 문제 해결
시, 당시 민주당사 매입도 추진

외면받는 창원시 3·15의거 현장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구명기념비'가 화단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는 <경남도민일보> 보도 이후 최근 화단을 정비했다.

유경희 창원시 사회복지과 민주성지담당은 "구명비 인근에 유휴공간이 있는데 화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주민센터 요청에 따라 화단에 있던 나무를 이식했다"며 "탐방객들이 모여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해설사 설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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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구명기념비. 시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위 사진 흰 원 안)는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라 최근 화단을 정비했다. 사진은 정비 전 모습. /류민기 기자
▲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102-6에 있는 3·15구명기념비. 시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라 최근 화단을 정비했다. /류민기 기자

앞서 창원시는 남녀 구분이 되지 않았던 '3·15의거탑' 화장실도 분리하고, 주차 차량에 가려지는 문제가 있는 마산항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를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존 화장실은 남자만 쓸 수 있게 하고 바로 뒤편에 여자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유 담당은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는 탄력봉을 추가적으로 설치해 불법주차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3·15의거탑은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생겨 보수해야 한다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구석구석 물세척하는 등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예산을 확보해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확장과 바닥 정비공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15의거 당시 민주당 마산시당사 매입도 추진한다. 시가 매입을 추진하는 건물은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길 54에 있다. 당시에는 2층짜리 목조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5층 규모 상가로 바뀌었다. 건물 앞에는 3·15의거 발원지임을 알리는 동판이 붙어 있다.

유 담당은 "건물주·세입자와 협의해 감정평가 후 보상하고 매입하려고 한다"며 "예산 일부가 편성됐다. 올해는 건물 터 매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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