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에 24-27...후반 추격 나섰지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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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남은 30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1라운드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와 경기에서 24-27로 졌다.

이날 경남 처지에서는 전반이 특히 아쉬웠다. 먼저 득점에 성공하는 등 경기 초반 대등한 경기를 기대하게 한 경남이었으나 5-5 이후부터 득점 맥이 끊겼다. 들어갈 듯한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부터 SK 골키퍼 용세라의 선방, 자체 실책이 경남 발목을 잡았다. 그 사이 SK는 에이스 김온아와 양쪽 윙 최수지·김선화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윙플레이와 속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도 경남과 SK 점수 차이를 벌리는 요인이 됐다. 피벗 김보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7m 드로에 실패한 것도 답답한 공격·득점력의 한 이유였다.

전반 중후반을 넘어서자 양팀 점수 차는 최대 8점까지 벌어졌다. 전반 막판 경남 박하얀이 골을 넣고 박새영이 SK 김선화 슛을 막으면서 경남은 9-1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 경남은 반전을 꾀했다. 후반 4분 김주영 골로 득점 포문을 연 경남은 전나영·김혜진을 앞세운 윙플레이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SK 김온아가 파울로 2분간 퇴장한 사이 경남은 박하얀 골로 18-21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코트로 돌아온 김온아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남 추격은 기가 꺾였다.

후반 18분 경남은 박새영이 세이브 기회를 살려 전나영이 모처럼 1 대 1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SK는 최수지가 역습으로 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1분에는 김진이가 무릎 통증으로 교체되면서 경남은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판 경남은 박새영 선방과 박하얀 중거리 슛을 앞세워 다시 힘을 냈지만 시간 부족으로 동점·역전에는 실패하며 패배를 맞았다. 이날 경남 골키퍼 박새영은 수비율 40%로 활약했지만 뒤늦게 터진 팀 공격력에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SK는 김온아가 8골, 김선화가 7골, 최수지가 6골을 넣으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28일 경기에서도 경남은 컬러풀대구(이하 대구)에 26-31로 졌다. 대구의 '돌아온 에이스' 정유라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게 컸다. 이날 경기에서 정유라는 홀로 12골을 넣으며 대구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 김혜진은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 내달 5일 삼척시청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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