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외인선수 구성 끝
미국국적 21명·투수 14명 신규
두산, 최대 385만 달러 최고

2019 KBO리그를 꾸려나갈 각 팀 외국인 선수 구성(각 팀 3명)이 끝났다. 올 시즌 큰 활약을 펼쳤던 일부 선수는 '껑충' 오른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었고 마운드에는 새 얼굴이 늘었다. '미국 출신'이 강세인 점도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 특징이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물갈이한 팀은 NC와 KIA다. NC는 지난 11월 30일 투수 루친스키와 계약한 데 이어 버틀러, 베탄코트를 차례로 품었다. 새 선수 계약금액은 모두 상한액인 100만 달러다.

KIA는 100만 달러 투수 제이콥 터너, 조 월랜드 외에 70만 달러에 우투좌타 헤즐베이커를 영입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 투자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구단으로도 뽑혔다. 2018년 KIA는 외국인 선수 투자에 402만 5000달러를 썼으나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270만 달러밖에 쓰지 않았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은 SK는 올 시즌 활약했던 투수 산체스와 총액 120만 달러, 타자 로맥과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SK와 이별을 고한 메릴 켈리 빈자리는 총액 70만 달러짜리 투수 다익손으로 채웠다.

2019년 외국인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두산은 원투펀치 린드블럼, 후랭코프를 잡는 데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192만 달러, 후랭코프는 123만 달러에 두산과 사인했다. 여기에 쿠바 출신 타자 페르난데스를 최대 70만 달러에 품었다. 이로써 두산이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쓸 돈은 최대 385만 달러로 책정됐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한 외국인 선수 3명 최대 몸값은 31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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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 등 큰 활약을 펼친 타자 제라드 호잉과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1년 사이 몸값이 딱 두 배 뛴 셈이다. 이 밖에 올해 원투펀치로 나섰던 샘슨, 헤일 대체자로 호주 출신 서폴드를 총액 100만 달러, 미국 출신 채드 벨을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내년 시즌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하는 히어로즈는 에릭 해커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출신 에릭 요키시를 총액 50만 달러에 안았다. 앞서 히어로즈는 브리검, 샌즈와 각각 총액 90만 달러, 총액 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한 바 있다.

삼성은 올해 개막 전보다 외국인 선수에 30만 달러를 더 투자하며 새 얼굴 헤일리(투수·90만 달러), 맥과이어(투수·95만 달러)를 선보인다. 다린 러프와는 2018년과 똑같은 최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삼성 구단 역사상 3년 연속 뛰는 외국인 선수는 러프가 처음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5년 연속 함께하기로 했다. 롯데는 올해와 같은 연봉인 117만 달러에 레일리와 재계약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우완투수 톰슨(총액 90만 달러), 내야수 아수아헤(총액 55만 1000달러)로 채웠다.

LG는 7년 동안 KBO리그에서 뛴 소사와 결별을 택했다. 그 대신 켈리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마운드를 다졌다. 아울러 타일러 윌슨과는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가르시아 대체선수로 조셉(총액 100만 달러)을 영입한 LG다.

KT는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타자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총액 160만 달러에 잡으며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로하스 연봉은 두산 린드블럼에 이어 외국인 선수 중 2위다. 이 밖에 KT는 도미니카 출신 알칸타라와 베네수엘라 투수 쿠에바스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다졌다.

올겨울 각 팀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투수 교체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올 시즌 새롭게 얼굴을 비쳤던 투수는 10명이었는데 2019시즌에는 1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타고투저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각 팀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국 출신 선수가 많은 점도 돋보인다. 계약이 확정된 외국인 선수 30명 중 미국 출신은 21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KBO리그에 오면 거포로 거듭나는, 미국야구 중거리 타자를 향한 기대감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꾸릴 2019시즌 KBO리그는 내년 3월 23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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