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후반 미국, 일본 증시의 폭락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장기화와 더불어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긴급 CEO 회동,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의장 교체 우려 등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최근 미국 증시 폭락의 원인을 보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기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 완화, 투자심리 회복만으로도 글로벌 증시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미국 경기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 연말 미국 소비가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미국 경기 불안 심리가 잡히는 모습이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은 지수 하락 압력은 제한적임을 확인했다.

새해 초에는 트럼프와 파월 의장 회동과 파월 의장 연설을 통해 그동안 트럼프의 파월 해임 소동이 진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월 3일 미국 의회가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며 셧다운 이슈가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의 반등 시도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국은 경제공작 회의 이후 경기 부양 의지를 재천명했다. 앞으로 공개될 경기부양책들이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신뢰 되면서 중국,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특히,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서 국외자본 접근성 개선 등 금융 개방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중국 지방채 발행이 1월부터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인프라투자 확대 기대를 높일 수 있다.

10월 신흥국 증시 급락, 12월 선진국 증시 급락을 통해 2019년 상반기 발생 가능한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투자심리와 주가에 반영된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변수이자, 투자심리 개선,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낙폭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KOSPI) 2000선 지지력은 유효하고,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판단한다. 2019년 연초 코스피 2050선 회복 여부에 따라 코스피 가격·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속도와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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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언급해온 저평가 가치주인 반도체, 증권, 화학과 2019년 턴어라운드 기대주인 디스플레이, 의류, 소프트웨어 등에 관심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김진규 대신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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