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풍부해 면역 강화
제철 맞은 국내산 인기

본격적인 수확을 마치고 제철 맞은 국내산 키위가 겨울철 건강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키위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경남 등 전국에서 수확을 마친 키위가 본격 출하되면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참다래라고 부르는 키위는 수확하고 나서 일정 기간 익혀서 먹는 후숙(後熟) 과일이며, 익은 정도에 따라 맛과 당도가 다르고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키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키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 엽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면역력 관리에 좋은 건강 과일이다.

▲ 주렁주렁 열린 키위. /한국키위연합회

특히 골드키위는 어린이에게 좋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글루탐산과 아르기닌을 포함한 다양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뇌 발달과 폐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식물성 성장호르몬 이노시톨을 함유하고 있다.

요즘 뜨는 레드키위는 당도가 17~20브릭스(Brix) 이상을 보임으로써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제품도 다양하다. 키위를 활용해 각종 초콜릿과 양갱은 물론 건조해서 말랭이로 먹을 때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주부 박모(38·창원 신월동) 씨는 "장이 좋지 않아 며칠씩 걸리는 장거리여행은 하기가 힘들었는데 키위를 장기적으로 먹으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키위를 그대로 먹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요리에도 넣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키위는 농업기술센터 등 키위 연구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수입품보다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춘연 한국키위연합회장은 "현재 칠레산 수입 키위는 무관세로 들어오고 있고 뉴질랜드산은 2020년부터 무관세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국내 키위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며 "외국산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연구개발에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키위연합회는 경남을 비롯해 전남, 제주 지역 20여 개 법인에 소속된 키위 재배 농가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2700여 농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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