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일 한일합의 3년을 맞아 무효를 주장하는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가 촉구기자회견과 함께 평화기림상에 모자 등을 씌워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는 28일 오전 10시 진주시교육지원청 내 평화기림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2015년 12월 28일, 우리는 그날을 '굴욕적'인 한일합의가 있었던 날로 기억한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굴욕적' 한일합의가 유지되고 있고,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지도,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은 채 이날을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이후, 매해 12월 28일 이 자리에서 몇 분의 할머니께서 돌아 가셨는지 말씀 드리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8분의 할머니들께서 돌아가셨다. 평균 나이도 90세, 생존자는 25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정부는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은 끝났지만 전범들은 처벌받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에서는 '애국자'로 존경받고 있으며, 가해국인 일본정부에서는 피해자들을 향해 여전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강제성을 부인하며 망언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 부정의한 상황을 바꾸고자 일본정부와 문재인정부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면서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 배상하고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고 △ 한국정부와 일본정부는 당사자 동의 없는 2015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하고 △ 대한민국 정부는 굴욕적 한일합의를 단호히 무효 선언하고 △ 양승태사법부가 일본군'위안부'관련 재판에 개입한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범죄에 연루된 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주평화기림상청소년소모임에서 활동하는 삼현여고 강은지(3학년) 학생은 편지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 편지를 썼다"면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낸다는 것은 큰 고통이 수반됨에도 용기내서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나아가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씀에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낀다"고 말할 뒤 "할머니의 아름다운 미소가 활짝 피어난 봄을 기다리며 할머니의 곁에서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평화기림상을 모자와 목도리, 발담요로 감싸는 퍼포먼스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