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W 박기동과 협상 마무리
울산 이영재·김승준도 데려와
외국인 새 얼굴 발굴에도 심혈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경남FC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작했다.

이미 14명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것을 비롯해 파울링요처럼 계약을 해지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게 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기준으로 15∼16명 정도 영입할 수 있다.

내년 예산을 187억여 원으로 책정한 경남은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앞으로 폭풍 영입이 예상된다.

최근 복수의 프로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은 수원삼성 포워드 박기동(30)과 영입협상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박기동은 숭실대 시절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활약했으며 2010년 J리그2 FC기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반기를 그냥 보내고 이듬해 신인드래프트로 광주FC에 입단했다. 개막전 멀티골로 주목 받았고 조광래호 국가대표에 뽑혀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도 했다.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박기동은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날린 경우가 많았다. 광주에서 2012년,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한 2013년, 수원에서 뛴 2018년을 모두 부상으로 전반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 박기동 /프로축구연맹

박기동은 191㎝ 장신에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수원에서는 후반기에 8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K리그에서 191경기 28골 2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상주상무 시절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상주에서 60경기 출전 15골 13도움을 남겼다.

2017년 후반기 수원에서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며 2018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기에 들어서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기에 데얀, 한의권과 함께 그나마 수원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 이영재 /프로축구연맹
▲ 김승준 /프로축구연맹

경남은 이 밖에도 울산현대에서 이영재와 김승준을 동시 영입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영재는 최영준 공백을 메우는 즉시 전력감으로, 중앙·측면·최전방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승준은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중남미·동남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선수를 찾고 있어 다음 달 9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는 전체 선수단 규모와 면면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