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연 청춘다락 폐업 수준
시 "재개장 준비…협업 구축"

진주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또 하나의 청년몰이 탄생했다.

진주시와 경남중소벤처기업청이 27일 오전 10시 진주중앙시장 2층 3구역에 위치한 '진주중앙시장 비단길 청년몰'을 개장했다.

이날 개장식은 진주시, 경남중기청, 중앙시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진주중앙시장 비단길청년몰'은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년점포 조성과 함께 컨설팅, 홍보 마케팅,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았다.

청년 예비창업자 11명을 최종 선정하여 창업교육, 우수 청년몰 견학, 축제기간 임시점포 운영 등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청년몰 11개 점포에서는 20~30대 청년CEO들이 중식, 일식, 스테이크, 디저트 등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 27일 오전 10시 진주시가 '진주중앙시장 비단길 청년몰'을 개장했다. 개장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진주시

바로 옆 복도에는 '진주비단길'이라는 공용공간을 조성하여 청년몰을 찾은 고객들을 위한 휴게공간 및 각종 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비슷한 성격이면서 비단길청년몰과 붙어있는 '청춘다락'이 사실상 폐업 수준에 이른 만큼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춘다락은 2016년 5월 구도심 활성화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중앙시장 2층에 들어섰다. 초기 반짝 성업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은 14곳의 점포 가운데 2곳만 운영되고 있다. 청춘다락이 사실상 폐업 수준인데 또다시 제2의 청춘다락인 비단길청년몰이 들어선다고 해서 활성화되리라 보장하기 어렵다.

청춘다락에 입점했던 한 상인은 "현재의 방식으로는 비단길 청년몰이 잘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잘라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청춘다락의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입점자를 모집할 것이다. 청춘다락과 비단길청년몰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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