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내 평균 휘발유값 리터당 1361.51원

경남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7주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ℓ당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경남지역 보통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4.38원 내린 ℓ당 1361.51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 평균가 1505.37원보다 139.28원이 내렸다. 유류세 15% 인하 직후인 11월 6일(1652.14원)보다도290.63원이나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셋째 주 평균 보통 휘발유값은 지난주보다 26.77원 내린 ℓ당 1395.60원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1384.96원), 부산(1395.11원)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또 지난 2016년 10월 둘째 주(1393.02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경유도 같은 기간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같은 주 경유 판매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ℓ당 1293.78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기름값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휘발유 1200원대 판매 주유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창원(58곳), 김해(54곳), 양산(16곳) 등 이날 휘발유값이 ℓ당 1200원대를 나타낸 주유소가 도내에서만 133곳에 달했다.

도내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창원 진해구 동부1·2주유소, 성산구 동부3주유소, 상남셀프주유소로 26일 기준 ℓ당 1248원에 그쳤다. 다음으로 김해 생림공단주유소, 무척산주유소(1260원), 양산 에너지원 행복가득주유소, 주식회사케이지오산막주유소, 아산산업(주)그린주유소(1282원), 밀양 글로베스트코리아삼랑진IC주유소(1283원)가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시·군별 주유소 휘발유값이 가장 싼 지역은 산청으로 ℓ당 131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가(1397.44원)를 크게 밑도는 값이다. 이어 창원 1337원, 양산 1346원 순으로 저렴했다.

12월 셋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25원 하락한 ℓ당 1426.48원, 경유는 20.72원 내린 1320.37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유류세 인하 시행 이후로 7주간 233.89원 떨어졌다.

앞으로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말미암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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