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을 잡는 순간 항상 안전운전을 해야 하지만 겨울철이면 기온 강하로 말미암아 블랙아이스가 생겨 날 수 있어 더욱 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에 내린 비나 눈이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하므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검은색 얼음으로 보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는 6배 미끄러워 과속을 할 경우 차량 제어가 어려워 연쇄충돌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요즘 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 아침 일찍 출근할 때나 늦게 퇴근할 때는 도로 위에 블랙아이스가 잘 형성돼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커브길에 멕라렌 승용차가 뒤집힌 사고 시간은 오후 9시 50분이고, 남해고속도로 터널 부근 17중 추돌 사고 또한 오전 7시 30분에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아이스는 햇빛이 없고 습도가 높은 산모퉁이, 터널 입·출구, 저수지 근처, 곡선도로 등에서 자주 발생하고, 다리·고가도로는 높은 곳에 있어 일반도로보다 지열이 낮고 도로 양면이 공기와 접촉해 있어 온도가 더 빨리 낮아져 블랙아이스가 잘 생기는 장소이다.

블랙아이스 대처방법으로는 우선 눈이나 비가 내리고 영하권으로 날씨가 이어진다면 어디서든 결빙구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감속주행을 하도록 하고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해야한다.

또한, 얼어붙은 도로에 급제동을 하면 미끄러지거나 스핀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제동을 할 때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도록 하고 만약 차가 미끄러지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한다. 빙판길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2~3배 이상 길어지는데 평상시에 타이어 마모상태, 적정공기압을 체크해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도로 위의 저승사자 '블랙아이스'를 만날 수 있으니 안전운전 요령 잘 숙지하여 우리 모두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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