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관리부문 새 부사장에 정연인(55·사진) 전무를 내정하고, 6개 사업부문을 3개로 통합하는 등 조직효율화에 나섰다.

26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내년 1월 정연인 전무(전 파워서비스 BG 산하 보일러 BU장)가 최근 사임한 김명우 사장(관리부문장)의 뒤를 이어 부사장으로 취임하고, 기존 6개 사업 부문(BG·business Group)을 3개 사업 부문으로 통합한다.

정 부사장 내정자는 창원 출신으로 마산중앙고,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 전신)에 입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쳐 두산중 베트남 법인장을 지내는 등 주요사업장 사정에 두루 밝아 관리부문 수장으로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업부문 통합은 EPC BG와 워터 BG를 '플랜트 EPC BG'로, 파워서비스 BG와 터빈·발전기 BG를 '파워서비스 BG'로, 원자력 BG와 주단 BG를 '원자력 BG'로 묶어 새해 1월 1일부터 운영된다. 또 두산중공업은 내년 상반기에 과장급 이상 직원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유급 순환휴직을 할 계획이다. 또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조기 퇴직 적용 나이를 기존 만 56세 이상에서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는 최근 몇년간 국내외 발전 시장 침체 등으로 겪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의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 6914억 원으로 연간 목표 6조 9000억 원의 약 54%에 그쳤다. 연간 수주액은 △2015년 7조 5122억 원 △2016년 9조 534억 원 △2017년 5조 510억 원으로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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