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서 내년 49곳으로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7곳, 선도학교를 42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공약 중 하나다.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단계별 이행안에 따라 올해 고1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2022년 전체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경남 6곳을 비롯해 전국에 105곳이다. 함안고·김해 임호고·사천 경남자영고·거제여자상업고 등 4개 연구학교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등 맞춤형 학습관리를 과제로 3년간 운영된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기반 요소를 파악해 지원 가능한 부분부터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에는 김해여고·창원 마산구암고·김해건설공고 등 3개 학교가 추가된다.

창원중앙고·함안 군북고 등 올해 2개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선도학교를 42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경남 49곳을 비롯해 내년 전국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34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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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마산대 청강기념관에서 열린 '2019년 고교 교육력 제고 및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연수' /경남도교육청

경남은 전체 고등학교(192곳) 대비 10학급 이하 학교가 54%(101곳)를 차지할 정도로 소규모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15학급 이하 고등학교는 67%(129곳)다.

이에 도교육청은 앞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고자 '내가 선택하는 나의 교육과정 고교학점제'를 목표로 정해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과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내년에 25억 원을 확보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26일 마산대 청강기념관에서 일반고 교감·교무부장 등 교육과정 편성담당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2019년 고교 교육력 제고 및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연수'를 했다. 최둘숙 중등교육과장은 "학교에서 내년 교육 계획을 1월 중 짜기 때문에 겨울방학 전 관련 연수를 진행하게 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과 더불어 고교에서 문과·이과 개념이 사라지고 대입에서도 학생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 선택이 중요해지는 만큼 고교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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