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남측 배후 터 사실상 결정…내년 상반기 최종안 확정

입지 문제로 논란이 됐던 'LNG 벙커링 터미널'이 부산 쪽 신항 남측 배후 터에 들어선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6일 "2015년 국가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된 대로 LNG 벙커링 터미널을 부산항 신항 남측 배후 터에 건립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애초 부산에 건립 예정이던 LNG 벙커링 터미널을 지난 6월 창원시 진해구 연도 일대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여 지역 주민과 창원시 반발을 샀다.

해수부는 이에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진해 연도와 가덕도 서쪽에 있는 부산항 신항 남측 배후부지, 호남도, 해경정비창 부지 등 4개소로 부산항 신항 LNG 벙커링 터미널 후보지를 압축하고서, 경남도·부산시와 협의 끝에 부산 쪽 신항 남측 배후 터(가덕도 서측 동방파제 내측)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초 국가항만 기본 계획에 반영된 호남도 일대에서 직선거리 2㎞가량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이다.

해수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입지를 최종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 5000여억 원 규모로 전액 민자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까지 1기당 27만 CBM(큐빅미터, ㎥) 규모 LNG 저장탱크 3기와 척당 26만CBM 규모의 LNG운반선 계류시설(1척 수용 규모), 벙커링 선박 접안시설 등이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신항 '랜드마크'로 기능할 해양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진해 연도에 더해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고직말)에도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부산시가 '위험 시설'로 여겨지는 LNG 벙커링 터미널 기지를 자리 잡게 하는 대신, 해양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해수부는 내년 1월께 부산항만공사(BPA)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문화공간을 진해와 부산 2곳에 조성 가능한지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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