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위 발족…19명 위원 위촉·내년 사업 논의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린 26일 경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출범했다.

대북 경제제재를 주요 골자로 한 5·24 조치로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 역시 단절된 지 10여 년 만에 경남도 남북교륙협력사업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했다. 경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5·24 조치 이후 유명무실해졌다가 4년 만에야 제 모습을 갖춰 재탄생하게 됐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전부 개정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강화하고자 위원장을 기존 도지사에서 민간위원 중 호선을 통해 선출토록 했다. 또한 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정책 자문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새로 뽑힌 19명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후 위촉된 위원들은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기본계획(안)'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교류협력사업 발전방향과 2019년 사업계획안에 관한 논의와 토의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평화가 일상이 되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선 7기 경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는 강태룡 경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남북교류협력 TF를 이끌어 온 진희관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가 맡게 됐다.

한편, 경남도는 2006년부터 남북교륙협력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경남통일딸기 생산·남북 공동 벼농사·채소온실 지원 사업·과수단지 조성·양묘장 조성·평양 장교리 소학교 건립 등 신뢰에 기반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김경수 지사 취임 후 실질적인 경제효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남경제인 방북단 파견 역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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