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심의서 높은 평가
심의위 내년 3월 최종 결정
경남도 비교심화연구 진행

경남도가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에 산재해 있는 가야고분군 유산을 합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이래 그 첫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가야고분군'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영호남 지역 7개 가야고분이 가야 정치체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고 가야문명을 대표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분군의 배치와 부장유물 등을 통해 중앙집권화를 이루지 못하고 해체된 가야 문명의 사회구조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

다만, 가야문명의 세계사적인 가치와 가야고분군의 독특성 및 탁월성을 입증할 비교 연구 논리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일부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내년 3월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의 이 같은 결정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더욱더 높이고자 심사를 강화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강화하면서 등재 신청서를 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남도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문화재청의 검토의견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비교심화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유산에 대한 설명을 재기술하는 등 3월 재심의에 대비해 애초 계획대로 2021년에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은 애초 김해 대성동고분군·함안 말이산 고분군·고령 지산동고분군을 대상으로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이후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의 완전성 확보를 위해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을 추가했다. 이로써 총 7개 고분군으로 구성 유산을 재구성해 문화재청과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2021년 세계 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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