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컬러풀대구 원정전
팀 순위·개인기록 라이벌
주포 컨디션 조절 관건
여자핸드볼 경남개발공사가 컬러풀대구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경남개발공사는 28일 오후 6시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컬러풀대구와 맞붙는다.
현재 양팀은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로 리그 6위(컬러풀대구)-7위(경남개발공사)를 나누고 있는데, 다가올 경기에서 서로 제물로 삼아 순위 상승을 노릴 만하다.
처한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2일 경기에서 나란히 패한 양팀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이날 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는 서울시청(이하 서울)과 경기에서 21-2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경남이 잡았다.
경남은 김정은·박주영·박하얀·김보은 연속 골로 전반 4분께 4-0으로 앞서갔다. 서울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레프트백 강다해를 앞세워 공격 활로를 찾기 시작한 서울은 한 점 한 점 쌓아가더니 전반 12분 경기를 원점(6-6)으로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서울이 달아나면 경남이 쫓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단, 경남 위치에서는 서울 골키퍼 손민지 선방으로 득점 기회를 놓친 게 특히 뼈아팠다. 손민지는 52.38%에 달하는 세이브율을 기록하며 경남 공격 흐름을 끊었다. 경남 박새영도 1 대 1 위기를 몇 차례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쳤지만 팀 역전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경남이 2점 뒤진 채 맞은 후반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은 손민지 선방과 강다혜, 피벗 김선해 활약을 앞세워 실점은 줄이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경남은 박새영 선방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김진이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MVP는 9골을 넣은 서울 강다혜가 선정됐다.
컬러풀대구(이하 대구)는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에 22-28로 졌다. 경남과 마찬가지로 에이스 정유라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게 컸다. 조하랑이 8점을 쏟아붓고 원미나 등도 고군분투했지만 SK의 강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후반에는 교대 위반으로 2분간 퇴장당하는 등 잦은 실책으로 무릎을 꿇은 대구였다.
다가올 양팀 맞대결은 주포 몸 상태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각각 김진이, 정유라 합류 여부에 따라 양팀 공격 루트도 다양해질 수 있다. 일부 선수에게만 집중됐던 득점 분산, 체력 안배도 바라볼 수 있다.
박새영과 박소리 선방 싸움도 있다. 현재 세이브 전체순위에서 양팀 골키퍼는 나란히 5위(박새영·48개), 6위(박소리·39개)에 올라 있다.
팀 승리는 물론 개인 기록 경쟁도 펼치게 된 셈인데, 최근 상승세인 두 선수 컨디션도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경남 처지에서는 지난 경기, 서울 손민지 활약에 잘나가던 흐름이 끊겼던 아픔이 있다. 다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공략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28일 경기가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대구 홈 개막전이자, 내년부터 일본 리그에서 뛰는 대구 구장 배민희 고별전이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대구의 다짐을 경남이 어떻게 잠재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