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전 '민원 공동관리제' 도입
도민 중심·전임자 책임 강화

경남도가 지난 21일 4급 이상 간부 전보 인사에 이어 26일 단행할 5급 이하 인사발령을 앞두고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민 중심 업무인수인계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번 방안은 그동안 공무원 인수인계는 인사이동 시기 짧은 기간 내 개인 간 업무로 처리되면서 후임자에게 실질적 내용이나 업무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어려운 면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의사결정 오류로 행정착오와 비효율이 발생하는 등 결국 그 피해가 도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우려가 컸다.

경남도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앞두고 먼저 '민원 공동 관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담당자 변경으로 민원 처리가 지연되거나 민원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민원 공동관리제'는 20종의 민원에 대해 해당업무 종결 시까지 전임자가 후임자의 후견인이 돼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업무처리방식에 대해 조언하는 방식이다.

최종 민원처리 시에는 전임자의 협조를 받아 처리함으로써 전임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기존의 직원중심의 개별적인 인수인계서를 민원 추진경위, 쟁점, 처리기한 등이 반영된 '민원 중심의 인수인계서'로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인수인계 시 진행 중인 주요 민원 20종에 대해서는 전임자가 인사발령일 전 변경된 소관부서, 담당자, 전화번호 등을 민원인의 휴대전화 문자, e- mail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조직 내부 차원에서 '4일 전 인사예고제'를 시행하고 '업무 인수인계 날'을 운영한다.

경남도는 7일간 인수인계 주간을 운영하고, 인사발령일 4일 전 인사예고 시행, 인사발령 후 3일까지 전·후임자 간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일정별로 마련해 직원들 간 실질적인 업무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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