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공용공간 활용 개관
회화·도자 등 26인 전시

청년 미술인을 위한 공간이 생겼다.

창원 경남도청 2층 '경남도청 갤러리'가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유휴 공간에 조명이 달리고 그림을 걸 수 있는 이동식 화이트 큐브가 세워졌다.

경남도가 도청 공용공간을 도민에게 개방·공유하려고 2층 로비 한편을 갤러리로 새롭게 꾸몄다. 도는 지난달부터 지역 작가들과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디귿 형태의 개방형 전시장을 만들었다. 또 활용성을 높이고자 움직일 수 있는 벽면을 활용했다.

무엇보다 갤러리의 성격이 분명하다. 지역 젊은 작가를 위한 공간이 되겠다는 것.

▲ 경남도청 2층 로비 한편에 만들어진 갤러리 모습. /이미지 기자

도는 지난 17일 시작한 개관전에서 경남미술청년작가회와 손을 잡고 작가 26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조상우, 노은희, 곽지은, 윤수산나 등 창원과 마산, 진해, 통영, 거제, 밀양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그림을 내걸었다. 30~50호짜리로 회화와 도자 등이다.

도는 청년 작가들이 자유롭게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전시 팸플릿 제작 등을 지원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앞으로 청년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함께 준비한 김상효 경남미술청년작가회 회장은 "우리만을 위한 전시장이 생겼다.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 문예회관을 제외하곤 젊은 작가들이 그림을 내보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경남도청이 지역 미술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고맙고 반갑다"고 했다.

경남도청 갤러리가 지역 작가들에게 작업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민은 더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도청 로비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어 경남미술청년작가회 지부별 릴레이전이 이어질 계획이다.

문의 010-9312-3491.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