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실질 경제성장률 1.5% 최하위
지역내총생산 증감률 유일한 0%대

경남지역 지난해 경제지표가 바닥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5%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대구(1.5%), 광주(1.6%)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은 3.2%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5.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제주(4.9%), 인천(4.0%)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대구, 광주는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도·소매업이 부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남은 특히 숙박·음식점업(-2.9%), 도·소매업(-2.0%)이 부진했다. 제조·서비스업도 각각 1.4%, 0.7%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실질 건설투자(6.1%), 설비투자(21.1%)는 모두 증가세를 지속, 호조를 보였다.

graph00.jpg

경남은 지역내총생산(명목) 증감률에서도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수치로 시도별 경제규모를 나타낸다.

지난해 경남의 지역내총생산 증감률은 0.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를 넘지 못했다.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 산업 불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낮은 지역은 대구(2.1%), 부산(2.5%)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증감률을 보인 곳은 경기로 11.0%를 나타냈으며, 충북(8.2%), 충남(6.3%) 순으로 높았다.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732조 원으로 1년 전(1636조 원)보다 90조 원(5.5%) 증가했다. 시도별로 총생산액을 비교해 보면 경기가 414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72조 원), 충남(124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109.0조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경남의 지역총소득(명목)은 97조 원으로 경기(434조 원), 서울(427조 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도별 개인소득(명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경남의 개인소득(명목)은 57조 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증감률(3.6%)을 보였다. 증감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1.9%를 기록했으며, 대구(3.4%)가 뒤를 이었다. 1인당 개인소득 역시 암울했다. 지난해 경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1686만 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1845만 원에도 한참 못 미쳤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2143만 원)이었으며, 다음으로 울산(1991만 원)이 차지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