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본부장 등 133명
전문성·화합성 최우선
여성간부 비율 높아져

경남도가 지난 21일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김경수 도지사 취임 후 사실상 첫 인사로 평가받을 만큼 대규모로 단행됐으며, 실국본부장 전보 11명, 시군 부단체장 전보 10명 등 4급 이상 간부 13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남도는 이번 인사의 첫 번째 특징으로 "경제혁신, 사회혁신, 도정혁신 등 3대 혁신을 이끌어 갈 인력을 적소적재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공보관,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 소상공인정책과장 3개 직위에 대해서는 직속관리자 면접을 통해 우수 인력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엄격한 면접을 통해 공보관에는 김종순 과장,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에는 장재혁 과장, 소상공인정책과장에는 김희용 과장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입하는 우성훈 서기관을 전략산업과장에 배치해 경제혁신 정책을 가속화하고, 지난 승진 인사 때 발탁승진된 이미화 서기관을 중앙부처 인사교류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로 전출시키면서 중앙부처와 경제혁신과 관련해 더욱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또한 "전문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도시교통국장에는 토목직 출신의 박환기 전 의령부군수를, 환경산림국장에는 환경직 출신인 정석원 환경정책과장을 배치해 도정 전문성을 더욱 높여나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무수행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직 내부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는 등 화합 통합형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 시절 무상급식 폐지 등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간부들에게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대호 재난안전건설본부장과 윤인국 복지보건국장의 복귀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지사 개인에게 충성하는 공직자가 아니라, 공직자 개개인이 소신을 가지고 도민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김경수 도지사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여성간부 비율이 높아진 게 눈에 띈다.

김경수 도정 취임 이전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3명뿐이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3명의 과장급 여성공무원이 추가로 탄생했다.

경남도는 마지막으로 "부단체장은 그간 업무 성과를 우선 고려하고, 시군과 상생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인 조현명 김해부시장, 허동식 거제부시장 등 10명의 부단체장 요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는 오는 31일 시행할 예정이며, 과장급 이하 인사는 내년 1월 2일 자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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