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로 거제시 내림폭 최고
양산·밀양·거창 등 올라 대비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올해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을 비롯, 도내 5개 지역이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23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거제지역 '전년 말 대비 아파트 매매가(12월 17일 기준)'는 -10.40%로 전국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락률 상위 10곳'을 보면 거제, 청주 상당구(-8.81%), 포항 북구(-8.37%)에 이어 창원 성산구(-8.25%)가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창원 마산합포구(-7.32%), 김해(-6.85%), 창원 의창구(-6.71%)가 각각 6·7·10에 이름 올렸다.

거제는 올해 전세가격에서도 -10.08%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김해는 -5.76%로 4번째, 통영은 -5.51%로 6번째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지역은 '양산·밀양·거창·산청·하동' 5곳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평당)은 지난해 12월 '687만 원'에서 올해 12월(10일 기준) '644만 원'으로 낮아졌다. 경남 644만 원은 서울 2666만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창원은 1년 전 773만 원보다 60만 원가량 떨어진 714만 원이었지만, 여전히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오름세를 나타냈던 진주는 684만 원에서 674만 원으로 하락했고, 김해는 690만 원에서 631만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부산지역 인구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양산은 641만 원에서 651만 원으로 올랐다. 특히 올해 677가구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거창은 466만 원에서 512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밀양도 지역 개발 등으로 499만 원에서 522만 원으로 상승했고, 산청은 429만 원에서 485만 원, 하동은 290만 원에서 317만 원으로 올랐다.

다만, 일부 군지역은 매매 수요가 많지 않아, 실제 시장 상황과 다소 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에는 창원 성산구(-8.73%), 거제(-5.78%), 창원 의창구(-5.01%)가 전국 하락률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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