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 시인, 두 번째 사진 시집 〈반나절의 드로잉〉 발간

하동 풍경 사진과 시가 담긴 조문환 시인의 사진 시집 <반나절의 드로잉>이 출간됐다. 이 책은 조문환 시인의 두 번째 사진 시집이자 세 번째 시집이다.

하동 토박이인 시인이 하동 구석구석에 다니며 찍은 사진은 지리산, 섬진강의 장엄한 풍경을 담았으며 시골 마을 촌부의 소박한 일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의 시는 '경계'에서 관조한 것들도 많다. 그것은 지역과 지역이 경계일 수 있고 시간과 시간의, 사람과 사람의 경계일 수도 있다.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하는 곳이다. 이 넓고도 좁은 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지금까지 역사를 통해서 일어났던 일들은 '경계'에 섰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 책에 수록된 사진은 하동 악양생활문화센터에 전시 중이다. /구름마

시인은 자주 강 건너 전라도 땅에서 하동을 바라본다. 강을 건너서 바라본 하동 땅이 진정한 하동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그것이 여행이 가져다주는 유익이라고 말한다.

조문환 시인은 하동 출생으로 이곳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 후 사진, 시,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현재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의 대표를 맡고 있다.

놀루와는 지역민과 여행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협동조합형태의 주민 여행사다.

한편 <반나절의 드로잉>을 출판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지난 8일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전시와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전은 지난 8일부터 한 달간 하동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22일 오후 7시에는 SM정 와이너리에서 '시인들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시 낭독회'가 준비된다.

문의 055-883-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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