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이자 카페 주인장
내일 진주문고서 콘서트

진주에서 활동하는 가수 권정애(49) 씨가 22일 오후 7시 30분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1집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한다.

권 씨는 사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카페를 운영하며 커피를 내린다.

틈틈이 글을 쓰며 동네 잡지를 발간하기도 했고, 진주문고 출판사 펄북스에서 낸 <책과 책방의 미래>(2017), <게으름뱅이 학자, 정신분석을 말하다 1,2>(2017)의 번역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는 진주에서 가수로 잘 알려졌다. 개인공연도 많이 하지만, 최근에는 '옴팡'이란 이름으로 더 열심히 활동한다. 플라멩코 댄서 이영자 씨와, 기타연주자 김동욱 씨와 함께 만든 퓨전 플라멩코팀이다. 가요에 플라멩코를 접목하는 등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한다.

▲ 진주에서 활동하는 가수 권정애. /페이스북

권 씨는 지난 10월 1일자로 정규앨범 <정애 1집 - 체칠리아의 노래>를 냈다. '목마 이야기', '겨울 아침' 등 직접 작사·작곡한 7곡이 담겼다.

"정애의 목소리는 짙은 그림자를 닮았다. 회복하고 싶지만 아직 아픈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정애의 목소리는 빛이 떠난 그림자다. (중략) '정애 1집'은 그림자의 여백을 목소리에 담아내었다. 얼굴 없는 그림자가 빛을 따라 걷고 있다. 태양이 어디에서 떠오르는지 알지 못해도 온데마다 여명은 피어오른다. 짙은 어둠 속에서 정애의 목소리도 옅은 성장을 향해 나아간다." (정애 1집에 실린 앨범 소개 중에서)

사실 앨범 쇼케이스(발표회)는 지난 11월 통영 커피로스터스 수다에서 이미 열렸다. 이번이 두 번째 앨범 발매 공연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앨범 녹음 때보다 더 많은 악기 구성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권 씨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스스로 욕심을 많이 냈다고 고백했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 공연 장소가 서점이라는 것이 각별한 의미가 되는 모양이다.

공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참가 신청 등 자세한 문의는 진주문고 여서재(010-5693-5040)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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