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의회·시공사·입주민대표 2차 간담회서 하자 보수 약속

진주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입주 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시공사인 대경건설 이윤우 회장이 입주민 대표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하자 보수를 약속했다.

진주시와 시의회·시공사·입주민대표 등은 이날 오전 아파트 현장 커뮤니티센터에서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장소를 바꿔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류재수) 회의실에서 만났다.

이윤우 회장은 "하자와 입주 지연에 대해 사과드리며 최선을 다해 하자보수작업 등을 해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이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태 해결의 가능성이 생겼다.

이후 양측은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예비입주민협의회는 총회를 통해 예정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만약 총회에서 시공사 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사태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간담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이 회장을 향해 예비입주자들이 항의했고, 일부는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 사과했고, 서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기 때문에 원만하게 풀리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류재수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중재를 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 있는 중재안이 나왔다. 양측 모두 파국을 피해가자는 데 적극적이서 다행이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19일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업체 측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시장은 현장 점검 과정에서 하자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조속한 보수공사를 강조했다.

시는 경남도 품질 검수 지적사항 이행 등 주요 하자 보수가 완료된 후 사용 승인을 내 줄 방침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한편, 대경파미르 1465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부실시공과 하자 보수 지연으로 애초 지난달 30일이던 입주 개시일에 입주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김종현 기자 ki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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