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지도 바뀌는 지역구…주민 생활안전 중요성에 눈 떠
지방선거 '안전입법 전문'표어…건설소방위서 안전강화에 집중

성동은(39·더불어민주당·양산4) 의원을 처음 만났을 때 떠오른 낱말은 '수더분하다'이다. 성질이 까다롭지 않고, 순하고 무던해 보였다. '내 얘기'를 참 들어줄 것 같은 '동네 형, 오빠' 같은 인상이랄까.

성 의원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아버지, 사랑과 봉사로 가정을 돌봐온 어머니 밑에서 넉넉하진 않지만 예의 바른 생활태도를 익히며 자랐다고 했다.

"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인생에 지침이 될 만한 말들을 해주시면서 삶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말씀에 진지한 성찰과 도전으로 제 삶을 많이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 의원은 학창 시절 배드민턴 선수였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얘기치 않은 '무릎 부상'으로, 국가대표 꿈을 접어야 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무릎 부상은 생활체육 지도자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지역에서 활동하며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 성동은 도의원이 의원실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웃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간들, 재활용처리 업체를 운영하면서 본 지역 안전문제, 웅상청년회의소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치와 행정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가 도의원으로 나선 계기였다.

"양산 외에도 많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여전히 정치와 행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슴 깊이 새겨 놓았던 걸 도정에 풀어내는 역할을 해보고자 합니다."

정치인으로 변신을 결심할 무렵, 성 의원이 손에 쥐었던 책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자, 작가인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였다.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 지방정치의 가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성 의원은 현재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강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도 '안전입법 전문'을 표어로 내세웠기 때문에 제대로 들어맞는 상임위를 배정받은 셈이다. 성 의원은 지난 6개월 의정활동 내내 '생활 안전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웅상은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데, 소방안전센터가 2곳밖에 없습니다. 소방관 12명이 시민 10만 명의 안전을 맡고 있어서 소방인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50m 고가사다리 소방차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웅상은 난개발 문제도 심각합니다. 도로도 이상(?)하게 나고, 건물도 '중구난방'으로 올라서는 중입니다. 내년엔 난개발 지역 주민 생활 안전 확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그는 내년 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360회 임시회 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도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성 의원은 "지역구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지지해주신 분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더욱 발전하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서글서글한 도의원'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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