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실적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 추정

NH투자증권이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도 다소 낮췄다.

NH투자증권은 20일 기업보고서를 내고 LG전자의 올 4분기 영업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매출액 16조 2000억 원, 영업이익 3104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분기보다 매출 4%, 영업이익 15%가 각각 감소한 예측치다. 올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9%나 줄 것으로 봤다.

사업 부문별로는 HE(TV) 사업본부는 신생 수요 회복이 없으면서도 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 성과는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MC(모바일기기) 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산업 전반의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 것으로 봤다. 다만, 창원에 사업본부와 공장, R&D센터를 둔 H&A(가전) 사업본부는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도 제품이 적절히 안배된 효과로 전년보다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봤다. VC(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부터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회사 ZKW(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실적이 반영돼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다소 낮췄다. 기존 3조 3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3조 1000억 원으로 내렸다. △스타일러 등과 같은 LG전자 신성장 가전과 유사 기능을 갖춘 제품 출현으로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TV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면 경쟁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며 △모바일기기는 내년 관련 산업 성장률이 올해 대비 -0.6%로 예상돼 올해와 같은 시장 위치라면 규모 있는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은 수주 잔고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 여력이 확대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비용 부담이 있는 만큼 흑자 전환은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는 실적 성장 가능성이 다소 낮지만 전장부품 사업 등 다변화하고 방어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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