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원시 소재 방위산업체들이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기로 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 숨통을 틔우게 되었다. 지역 방위산업 4개 대기업체와 17개 중소기업 체 대표들이 첨단 방위산업 육성을 위하여 창원시와 협약을 맺고 내년 중으로 511명의 인재를 새로 채용하기로 하였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기계금속산업과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창원시의 경제와 고용 사정은 날로 악화해 왔다. 조선산업의 위기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고, 전통적인 제조업의 둔화 현상이 뚜렷했다. 경영난을 급히 타개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여파로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노동시장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청년 고용절벽 증상은 더욱 심화되어 왔다.

장기 침체의 가능성마저 언급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창원시가 특히 방위산업 부문에 대하여 수출지원과 기술 개발 자금지원, 인재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호지원·협력 아래 융합 생태계 조성, 지역 상생 발전과 네트워크 구축, 시 첨단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 추진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창원시도 방산기업 기술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통하여 고급 기술 확보를 꾀하고, 수출 확대, 국외 판로개척을 도와 창원 방산이 수출주도형으로 재구조화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민관 협력 결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고 하더라도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방위산업은 남북을 아우르는 민족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고도화되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하여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더 나아가서 노동자들이 함께 새로운 경제활력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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