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열독 마니아이자 필자의 고향 쪽 친지인 별칭 '비분강개사(士)'는 세비(歲費) 말만 나오면 일제 잔재 용어라며, '세비(稅費)'라고 해야 옳다며 열을 올리곤 합니다. 국민의 혈세(稅)나 축내기 일쑤인 국회의원의 인건비(費)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조어이긴 하지만 '무노동 무임금' 쪽으로 볼 땐 옳거니 싶기도 한 말입니다.

최근 '셀프 인상' 논란 세비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초 여야가 내년도 세비를 1억 4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올렸다는 보도로 비판이 빗발쳤지만 그건 오보였습니다. 실제는 수당이 182만 원(1.8%) 늘고 활동비는 그대로였습니다. 의원들로서는 '제 발 저린' 셀프 인상이라지만 '1.8% 저주'는 억울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노한 일반 정서는 "의원들이 뭘 잘했다고 월급을 올리느냐. 그것도 제 손으로…" 쪽으로 쏠리어 있습니다. 그러매 놀고먹는 이미지부터 '부지런히' 벗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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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이 '인상분 보이콧'

'셀프 반납' 깃발을 들자

'셀프 인상 기득권 동맹'

울며 겨자 먹기 꼴이네

매듭은

만든 쪽이 풀 일이네

그러게 왜 '도둑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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