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있는 한

그늘이 지는 걸 막을 수 없다.

누구나

구원할 수 없는 그늘

하나쯤은 드리우고 산다

기억으로부터 상처 받지 않기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필요한 역

할이 있다

다만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믿지

말 것

그리하여 혹성의 밤은

차갑고 맑고 쓰고 달았다

여기

잔뜩 웅크린 짐승 하나

잠이 든다

굿나잇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