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지역 300개 업체 조사
올해 하반기 대비 악화 예상

내년 진주지역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진주상공회의소(이하 진주상의)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진주지역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 총 300개 업체(제조업 130개, 비제조업 170개)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19년 상반기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은 올 상반기 대비 섬유제품을 제외한 식료품, 종이·화학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비금속광물, 1차 금속·금속가공, 기계장비, 자동차, 기타제조업 등의 전 업종 경기가 모두 뚜렷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제품 업종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규수주, 생산 수준, 가동률, 채산성 등이 모두 악화됐다. 이로 말미암아 제품 판매가격, 원자재구매가격, 자금사정 등도 다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수출보다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올 상반기 대비 도소매업과 기타서비스업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보험업은 상승, 건설업은 변동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규모, 채산성, 자금사정 BSI도 상반기 대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 경기도 어둡다는 전망이다.

제조업은 올 하반기 대비 매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 및 수출 진작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 하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올해 하반기에 비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주 기업체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 내수부진, 경쟁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자금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수 진작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 및 구조조정 등이 경기침체를 벗어나는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진주상의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 방향은 기업투자 촉진, 구조조정과 각종 경기진작책 효과 여부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절감과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4대 보험료와 각종 세제지원,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보전, 납품 단가 인상 법적 보장,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최저임금 인상에 앞서 필요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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