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신유빈 종합선수권서 실업강자들과 초반 대결

'탁구 천재' 조대성(16·대광고)과 신유빈(14·청명중)이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제72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험난한 초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조대성은 18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종합선수권대회 대진 추첨 결과, 2회전(64강)에서 올해 미래에셋대우에 입단한 오민서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대성은 대광중 3학년이던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0위였던 남자대표팀 에이스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이 대회에서 중학생이 4강에 오른 건 조대성이 처음이었다. 조대성은 또 올해 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상비 1군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1회전 경기 없이 2회전에 합류한 조대성의 상대로 유력한 오민서는 올해 전국체전 고등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오민서는 조한국(동산중)과 대결하는 1회전을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조대성이 오민서를 꺾고 승승장구한다면 8강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과 만날 수 있다.

임종훈은 지난주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한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탁구의 기대주인 신유빈은 초등학교 선수인 김다희(영남초교)를 1회전에서 꺾으면 2회전에서 여자 대표팀의 대들보인 양하은(대한항공)과 만난다.

신유빈은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올해 1월 국가대표 선발전 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15위를 차지해 상비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신유빈은 또 벨기에오픈 4강과 세계주니어선수권 8강 등 괄목할 성적을 냈다.

신유빈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양하은은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여자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는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장충초)은 3회전에 오르면 남자대표팀의 주축인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만날 공산이 크다.

오준성은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때 초등학교 5학년으로 참가해 고등부와 실업팀 선수를 물리치고 3회전(32강)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오준성이 3회전에 오르면 맞대결할 수 있는 장우진은 남자대표팀의 에이스다.

장우진은 올해 코리아오픈 3관왕에 이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복식 우승과 혼합복식 준우승 성적을 냈다.

한편 종합선수권은 7개 종목에서 우승을 다투며, 실업팀은 물론 초중고교와 대학 선수까지 모두 출전해 국내 최강자를 가린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