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65억 8000만 달러 규모 선박공급 계약 체결
연간 수주 금액 목표 73억 달러 중 90% 달성 '방긋'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73억 달러)의 90%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수주액이 목표치의 70%에도 못 미쳤는데, 올해 말 잇단 수주로 파란불이 켜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LNG운반선은 천연가스 추진엔진과 재액화시스템, 연료저감장치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선박의 가스 증발률은 낮아지고, 운항 효율성은 높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LNG운반선 수주 실적(17척)은 앞서 2014년(37척)과 2004년(19척)에 이어 셋째로 많은 수준이다. 사실상 LNG운반선이 해양플랜트를 대신해 실적 개선과 추가 수주를 이끄는 원동력인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한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LNG운반선에서 강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난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통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와 같은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4년 수주 목표 달성 이후 4년 만에 수주 목표 90%를 달성했다"며 "남은 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17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5척 65억 8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90%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 3년간 수주 실적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대우조선해양 수주액은 2014년 149억 달러로 목표치(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한 후 이듬해 45억 1000만 달러(수주 목표 154억 달러), 2016년 15억 5000만 달러(목표 108억 달러)로 곤두박질했다. 지난해는 30억 달러(목표 45억 달러)로 목표치의 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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