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비상수송 대책 마련 나서

경남지역 택시업계와 단체가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20일 전면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서울에서 열리는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택시단체들은 이날 오전 4시부터 24시간 운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해 왔으며, 지난 10일 서울 한 택시기사가 카풀 개시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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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8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 알선 서비스 중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이날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비대위는 "전국 10만 명 규모로 끝장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비대위가 모든 택시 노동자가 택시를 끌고 서울로 집결하라고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지역택시노동조합협의회 관계자는 "우선 법인택시 대표와 기사 등 120여 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9일께 정확한 규모가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경남에는 1만 2718대(9월 기준 법인 4563대, 개인 8155대) 택시가 있다. 기사는 1만 4021명이다. 전국에는 27만여 명(25만 2000여 대)이 택시에 종사하고 있다.

경남도는 각 시군에 시내·농어촌버스 증회·증차·연장운행 등을 준비하라고 긴급 지시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또 도민에게는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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