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 얼음골에서 자연 건조

제주에서 채취된 우뭇가사리가 지금 밀양 얼음골에서 한천으로 태어나려고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얼음골 논에서 건조되는 밀양한천은 풍광 자체가 이색적이라 눈길을 끈다.

한천은 한 달 정도 밤낮으로 말려야 한다. 생산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다. 밀양한천은 한 해 500t 정도 생산되며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밀양한천 생산량의 8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내수시장에서 소비되는 양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한천 용액은 응고력이 세고 잘 부패하지 않으며, 물과 친화성이 강해 수분을 일정한 형태로 유지하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젤리·잼 등 과자와 아이스크림, 양조할 때 찌꺼기 앉힘 등 식품 가공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세균 작용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응고력이 강해서 세균배양용으로도 쓰인다.

한천은 여름에 얼음을 띄운 콩국에 말아 먹는 청량 음식으로 또는 단팥묵(양갱) 등 과자 원료, 의약품 원료나 미생물 배양의 한천 배양기로 쓰이는 등 이용 범위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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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채취된 우뭇가사리가 지금 밀양 얼음골에서 한천으로 태어나려고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얼음골 논에서 건조되는 밀양한천은 풍광 자체가 이색적이라 눈길을 끈다. /밀양시

또 한천은 미역이나 다시마의 2배가 넘는 80% 이상 식이섬유 함유율을 자랑하며 비만을 예방하고 체내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최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고협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밀양한천은 체험관과 박물관, 판매장, 식당도 갖추고 있어 가족나들이와 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울산, 부산, 대구, 김해, 창원 시민들 발길이 많아서 체험관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문의 1577-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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